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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랑 홀로 바둑두면서 이따금 맞았던 쾌감!
바둑을 무척 좋아한다.
그러면서도 그 규칙도 잘 모른다.
가령 TV 바둑두면서 흔하게 만날 '빅'이랄지 '패' 이런 따위를 그 겉모양만 알지 그 실질은 잘 모르기에 컴퓨터가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 두는 건 상상도 과분하다.
전에 내게(우리 집에) 문병하러 온 친구가 있었는데 내가 바둑 좋아한다면서 친구한테 한판 두자고 사정사정했던 적이 있었다.
- 이 녀석을 너무 깨버려선 안 되겠지? -
자신감이 넘쳤지만, 결과는 비교도 안 되게 내가 도리어 내가 녀석한테 박살 났었다.
내친김에 두 점 접바둑으로도 넉 점 접바둑으로도 바둑 기본도 모르는 나로선 아예 상대가 안 됐었다.
이건 개미가 황소 목에 올라타서 씨름하는 것과 진배없었을 터-
모 방송국이 하는 대중가요(트로트 등) 경연에서 '장구의 신'이 있었듯이 우리 지역 진보 그룹에서 이 친구는 '꽹과리의 신'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치명적 예능인'이자 대중 앞에서 '뛰어난 연사'였었다.
그랬기에 다니던 직장에서도 여러 번 '노동조합 위원장'을 했었고 마찬가지로 '우리 지역 노동자 대표' 자리도 지냈던 친구다.
- 광주광역시 산하 노동운동 활동가 김상진 -
나는 그런 부류의 능력으론 완벽히 젬병이기에 영원한 거목으로 우러를 상대였었다.
- 만인의 벗! 김상진 동지! 여전히 건강하시고 그 기개 늠름하시길 -
그렇게도 보잘것없는 나도 컴퓨터와 바둑두면서 이따금 매우 대단한 판타지를 맛볼 때가 있었다.
바로 좀 전과 같은 상황이 그런 순간의 한 예다.
본래의 목적은 내게 오십 점의 덤을 갖고서 근소한 차로 이겨보는 거였다.
그 덤을 몇 점으로 잡든지 다섯 점에서 열점 차로 내가 이긴다면 이는 대성공인 셈이었거늘….
그렇게 이기기는 매우 어렵다.
그보다 훨씬 큰 차이로 지거나 이기는 예는 흔해도 딱 그 점수 차로 승부 내기란 보통 어려운 점이 아니다.
처음 50수까지는 그래도 애초에 세운 목적(덤)에 맞추려고 갖은 수단을 다 부려보지만, 그 어떤 지점을 지나면서부터는 이러다간 만방으로 질 것만 같기에 애초에 잡았던 덤은 온 데 간 데도 없이 사라져버리고 오로지 이기려고 혈안이 돼버리는 거였다.
역시나 나는 '대인' 부류에는 명함도 못 내밀고 영원한 좀팽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좀팽이에 오늘은 정말 오늘은 아주 어쩌다가 마주칠 '대 환장 이벤트'가 열렸으니….
개가해보니 애초의 목적과는 너무나도 다르게 '무승부'란다!!!
- 그것은 나에게 기적과도 같은 대단한 업적일 테다 -
[야호^ 중근이가 심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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