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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록 총을 만들었는데 그거 아무짝에도 못 써먹었어!
맨 처음 이 그림(총) 그릴 땐 이때가 초등학교 들어간 뒤였는지 아직 들어가기 전이었는지 감을 잡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 다시 보니까 총의 구조로 봐서 이걸 산중(초등학교에 들어가긴 전)에서는 준비할 수도 없는 재원들이다.
그랬기에 산중에서 이미 초등학교에 들어가긴 했지만, 그 실질적인 등하교에 진입한 자리였던 그 마을의 바닷가로 이사 온 뒤에 만들었음이 분명하다.
왜냐면 거기 바닷가엔 온갖 부산물(판자, 우산대, 커다란 못, 납덩이, 철사 등등)을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거든.
1971년 그해에 산중에서 초등학교에 들어갔지만, 우리 집은 머지않아서 바닷가로 이사했었다.
바닷가로 이사 오니까 바닷가 곳곳에 온갖 잡동사니가 그득하다.
아마도 이는 태풍 탓이리라.
어쩌다가 태풍이 몰아치면 온 집안이 난장판이 된다.
어찌나 바람이 세던지 담장 무너지지 / 지붕 벗겨지지 / 작은 목선은 서로 부딪혀서 다 부서지니까 육지 쪽으로 바닷물이 닿지 않을 만큼 모두가 힘을 합해 끌어올려야 하지.
그러려면 태풍이 닥치기 전에 단속해둬야 할 게 한둘이 아니다.
그러나 제아무리 단속해둬도 몰아치는 거대한 재난 앞에서 우리의 존재는 너무나도 미미하다.
하여튼, 그런 태풍이 지나고 나면 이는 그야말로 [적막강산]이 따로 없다.
나는 바닷가를 두르면서 혹시 필요한 게 없을지 두리번거리기 일쑤였는데-
나는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어떤 때는 '죽은 이의 시체'가 떠밀려와서 바닷가에 스칠 때도 있었다.
조류가 센 날 조업 중에 실수로 물에 깊숙이 빠지면 제아무리 날고 긴 작자라도 쉽게 빠져나오지 못한다.
그러나 누구라도 뱃일하면서 물에 빠지는 걸 두려워하는 이는 없을 거다.
왜냐면 그것이 '업'이니까.
그렇더라도 예기치 않은 일로 빠져버리면 물속에서 다시는 떠오르지 않은 예가 흔하니까 그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감도 안 잡힐 때가 잦다.
틀림없을 죽었을 테지만, 그 시신이라도 나와야 무슨 수가 나지-
그러기에 시신이 나오지 않으면 그 바닷가에서 '굿'을 하는 예도 잦다.
그건 그거고 나는 멋진 총을 갖고 싶었다.
얼마 전 산중에 살았을 땐 그 산천을 떠돌면서 산타는 재미에 빠졌던 놈이 바닷가로 오니까 선후배를 비롯하여 동무들도 많이 생기도 그 놀이 양상도 딴 판이더라.
'비석 치기, 자치기, 숨바꼭질, 찐 놀이, 구슬치기….' 이렇게 헤아릴 수 없이 많았지만, 칼싸움, 총싸움도 재밌었거든-
'김 양식'에는 '발'이라고 부르는 '김 양식 도구'가 있는데 그 도구엔 '쪽 대'가 엄청나게 많이 들어간다.
그랬기에 '칼싸움'엔 주로 그 ‘쪽 대’를 썼었고, '총싸움'엔 판자를 오려 만든 '총 모양의 가짜 총'이 주류를 이뤘었다.
그랬는데 이왕이면 나는 '진짜 총을 닮은 멋진 총'으로 붙고 싶었다.
판자를 주워다가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방아쇠 들어갈 구멍 내고-
우산대 주어다가는 또 쇠톱 주워서 적당한 크기로 자른 뒤 적당한 자리에 방아쇠 들어갈 구멍도 내고-
그물에 쓰는 납덩이 주워와서는 양철에 올리고 불붙인 뒤 녹여서 우산대에 부어 그 맨 끝에서 굳어지게끔 다져야 했었다.
'뱃일'에 쓰는 커다란 못을 구부려 공이를 만들기도 쉬운 일이 아니다.
못이 작으면 공이의 역할이 안 됐기에 큰 걸로 쓰려면 또 못대가리고 우산대 구멍보다 크기에 못대가리 주변을 펜치로 오려내면서 숫돌에 얼마나 갈아야 했는지 모른다.
이것에 거는 고무줄도 걸핏하면 끊어지니까 얼마나 조심했는지 모르겠다.
우산대를 총 모형 판자에 칭칭 감아 고정한 뒤 우여곡절 끝에 방아쇠까지 넣고서 막상 얻고자 했던 총이 완성됐건만-
성냥 꼬투리 여러 개를 까서 성냥갑 껍질에 싸매어 실탄 한 발을 드디어 만들었는데-
'빵!'하면서 세차게 터지지도 않는다.
겨우 만든 실탄이 겨우 어떻게 터진다 해도 '피식!'
[아! 으악^ 실망·실망·실망!!!]
그 시절에 성냥이 얼마나 귀한 물건이었던고-
'전기'도 없던 그 시절에 밤이 되면 '초꽂이'나 '길 등'에 불붙이려면 반드시 그 시작은 성냥이 아니었던가!
[ 미안 미안해 / 미안 미안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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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미안해
아티스트: 태진아
앨범: '99 태진아 힛트곡 총결산
P style="margin-left:50px;color:black;line-height:1.7;font-family:바탕체;font-size:10.5pt;font-weight:bold;cursor:default;">가사
미안 미안해 미안 미안해
너를 두고 여기 떠나려니 미안해
미안 미안해 미안 미안해
너를 두고 여기 떠나려니 미안해
아름답던 시절 행복했던 추억 이젠 모두 끝이야
추억 속에 앉아 혼자 울지 말고 어서 빨리 일어나
행복 찾아서 꿈을 찾아서 저 멀리 떠나야해
나는 너를 사랑했지만 이제는 싫어
나는 너를 좋아했지만 이제는 싫어
버스 떠난 거리에서 손은 왜들어
미안 미안해 미안 미안해
너를 두고 여기 떠나려니 미안해
미안 미안해 미안 미안해
너를 두고 여기 떠나려니 미안해
미안 미안해 미안 미안해
너를 두고 여기 떠나려니 미안해
아름답던 시절 행복했던 추억 이젠 모두 끝이야
추억 속에 앉아 혼자 울지 말고 어서 빨리 일어나
행복 찾아서 꿈을 찾아서 저 멀리 떠나야해
나는 너를 사랑했지만 이제는 싫어
나는 너를 좋아했지만 이제는 싫어
버스 떠난 거리에서 손은 왜들어
미안 미안해 미안 미안해
너를 두고 여기 떠나려니 미안해
미안 미안해 미안 미안해
너를 두고 여기 떠나려니 미안해
미안 미안해 미안 미안해
너를 두고 여기 떠나려니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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